Opinion

자주 듣는 표현 중에

그거 대기업 취직하는데 도움 되나요?

라는 표현이 있다.

처음에는 너무 생뚱맞는 질문이라 당황했었는데, 요즘은 그 분들이 수능 쪽집게 강사 수업을 찾아가는 분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라는 것도 알게됐고, 수능 만점으로 대학 입시 문을 부수고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이 아니라, ‘커트라인’에 맞춰서 ‘문 닫고’ 들어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분들, 즉 ‘남들이 보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

한국의 경제 어려움은 제품 수출에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국내 기업들이 갖추고 있는 능력은 ‘빠르게 베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인력 각각이 내놓는 결과물의 가치 상승이 어려우며 이로 인해 국내 GDP 성장이 제한받는다. 또한, 교육과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 부족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실력있는 인재를 유치하고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Human capital’ 증대의 부재를 지적한다.

대학원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커리어 전환 관련 질문에 대하여, 대학원이 커리어 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한다. 대학원의 교육 수준이 낮아 현업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과,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지식이 실무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또한, 학위를 취득한 후에도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대학원 생태계를 비판하였다. 따라서,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커리어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판단과 현실적인 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파두가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물어뜯는 비판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은 팹리스 관련 기술 전문가가 없는 증권업계와 기관이 판단한 신뢰를 뒷받침하는 ‘검증’에 크게 의심을 품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반도체 설계도를 만들어서 고객사가 하는 작업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프로그래밍이 조차도 되지 않는다면, 투자라기 보단 사기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끔 듣는 낯 부끄러운 표현 중에

“글도 잘 쓰시는 분이 어떻게 그렇게 수학을 잘 할 수 있어요?”

라는 표현이 있다.

일단 글도 잘 못 쓰고, 수학은 진짜로 잘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굳이 따지자면 수학은 한국식 문제 풀이형 교육에서 겨우 발만 떨어진 수준, 글로벌 레벨의 고급 대화를 수학으로 술술 풀어내고 증명이 머리 속에서 좌르르 되는 수준은 절대로 아니다. 글 쓰기는 …

내년부터 R&D 예산이 줄어든다니, 이제 한국 과학 발전은 끝이라고? – 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어제 11개 대학 총학생회가 내년도 R&D 예산 삭감에 반대한다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성명을 냈다는 기사를 봤다. 역시 모든 인간은 다 똑같다. 자기한테 이득이 안 된다 싶으면 화내고, 주던 돈 안 준다고 하니까 열 받아서 이제 집단 행동까지 들어간 모습이다. 앞으로 뭘 더 하실까? …

지난 8월부터 말이 나오더니, 요즘들어서 내년 R&D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들을 듣는다. 대부분은 정부에서 나오는 프로젝트 발주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분들, 그런 돈에 의지하는 분들께서 하는 말이다. 나는 정부에서 받는 돈이 하나도 없고, 그 분들과 엮인 사업도 안 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는데, 몇몇 이야기를 들으며 좀 어이가 없어 한 마디 꺼내본다.

한국와서 가장 황당했던 …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약 2주일 쯤 전에 한국 개발자들이 O(N^k) 논의를 바탕으로 DB를 구성하는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하는 글을 공개했는데
K모 대학교 학생 게시판에서 트래픽이 상당히 몰려들어왔길래 그 게시판을 찾아가보니
보나마나 수학 못 한다는 소리겠지. 들을 필요도 없는 소리임
이렇게 댓글을 달아놨더라.
조금만 대형 서비스가 되어도 DB를 단순 MySQL을 넘어 NoSQL로 고민의 범위가 확대되고, 로딩 속도, 처리 …

예전에 서울 강남의 모 고교가 학생-교사 간 문제를 덮어두고 가려고 한다는 걸 외부 커뮤니티에 알린 적이 있다는 학생을 만났던 적이 있다.
평소에 쓰고 있는 글들을 보니 철학적인 무게를 글에 실으려고 노력하는 티가 팍팍 나던데,
우리 직원들이 “대표님, 이렇게 기가 센 직원을 어떻게 쓰실려고..”라며 걱정하기도 했었다.
 
그 분을 만났을 때 내 첫번째 질문이 “펜은 칼보다 강하냐?” 였다.
인생 몇 십년을 …

2020년 3월로 기억한다.
1달 단기로 하던 Data Science 강의를 접고 아예 한국을 뜰까는 생각을 하던 무렵이다.
강의 마지막 즈음에 Reinforcement learning을 정말 아주 간략하게만 설명하고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AI전문 금융업계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오더니 ‘Investor’s alpha’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AI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그걸 찾아낼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참고로 ‘Investor’s alpha’란 투자자의 뛰어난 역량으로 시장 평균 투자자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

발표주제 1번: 개별 건축물 내 연간 월별 에너지 사용량의 결합확률분포 모델
내용:
개별 건물의 월별 에너지 사용량은 도심지의 에너지 소비량 추정에 중요한 정보다. 기존의 회귀분석 기반 연구에서는 월별 에너지사용량의 평균과 분산을 추정하는 모델들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월의 에너지 사용량들 간 상관관계는 반영되지 않아 해당 종속변수의 추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각 월 별 에너지 사용량들 …

처음 SIAI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2020년 겨울의 어느 무렵이다.
국내서 대략 3년? 4년? 남짓 1달 특강 형태로 애들을 가르쳐봤더니 준비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지어 국내 대학, 대학원들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 너도나도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그러는데 수준이 너무 황당해서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구나, 누군가 나서서 뭐라도 해야된다는 생각, 근데 그게 굳이 나일 …

아래는 연구자들 커뮤니티로 유명한 모 웹사이트에서 본 글이다. (링크)

수 많은 AI 대학원의 위험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S 분야를 원래 전공했거나 다른 분야를 전공했지만 수학이 강한 일부 연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은 제대로 아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급변하는 유행을 따라 경쟁적으로 논문을 쓰다 보면 연구 경험이 별로 없고, 실적이 급한 젊은 연구자 입장에서는 …